이른바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박근혜 대통령 측에 요청한 대면조사 시한을 하루 앞둔 28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바라본 청와대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2016.11.2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김태환 기자 = 비아그라나 태반주사 등 논란의 소지가시알리스 판매 많은 청와대 의약품 구매가 이명박 정부 시절엔 기록이 없다가 박근혜 정부 이후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의 의약품 구매총량도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 두배 이상으로 늘었다.2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 온라인 약국 시알리스 속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입수한 '청와대 의약품 공급내역'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6년 8월까지 청와대의 월평균 의약품 구매액은 395만원으로 이명박 정부 후반기인 2011∼2012년 의약품 월평균 구매액 187만원의 두배 이상에 달했다. 그 이전의 의약품 공급내역은 의무 보관기한이 지나 확인이 어렵다는 게 김상희 의원실의 설명이다.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1년 1월~2012년 12월 청와대는 비아그라나 비타민 주사제, 미용과 피로해소 등에 많이 쓰는 태반주사, 백옥주사 등을 구매하지 않았다. 그러나 청와대는 2015년 12월 비아그라와 팔팔정이란 발 비아그라 종류 기부전제를 총 300정 이상 구매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앞서 "비아그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아프리카 고산지역 국가 순방에 대비해 고산병 치료제로 쓰기 위해 구입했다"고 해명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5월25일부터 10박 12일간 에티오피아, 우간다, 케냐 등 아프리카 3개국과 프랑스를 방문했다. 이들 3개국은 아프리카의 대표적 고산국가이며, 특히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는 해발고도 2300여m로 대표적 고산지역이다.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 취임 후 2014년 3월 '비타민D3비오엔주'를 시작으로 피로해소와 항노화에 많이 처방되는 태반주사(라이넥주 150개·멜스몬주 50개), 피로해소와 피부미백을 위한 백옥주사인 '루치온주' 60개, 해독제인 감초주사 '히시파겐씨주' 100개 등 칵테일 주사로 많이 사용되는 의약품을 올해 8월까지 대량 구매했다. 공급가만 총 500만원 규모다. 2011~2012년 청와대 의약품 공급내역에 없던 약제들이다. 이들 주사제는 대부분 비급여 약제로 일부 피부·성형 개원가에서 수익 극대화를 위해 많이 처방되곤 한다. 그 밖에도 청와대가 구매한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프로스카'를 포함해 최순실 씨가 차병원그룹 계열 VIP검진센터인 차움의원에서 처방받았던 약으로 확인된 마약류 향정신성의약품 '자낙스(항불안·수면 용도)' 등 역시 2011~2012년 청와대 의약품 목록에 없다. 제2의 프로포폴로 잘 알려진 '에토미데이트리푸로주'의 경우 2011년 10월과 2012년 10월 각각 10개씩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는 "기도폐색, 심정지 등 응급상황 발생시 기관삽관술을 원활히 시행하기 위해 진정제와 근이완제 등의 약물요법이 필요해 에토미데이트를 구입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다만 과거에는 1년에 10개씩 구매했으나 2013년 9월과 2014년 11월 각각 20개씩, 2015년 10개로 구매량이 대폭 늘었다. 아울러 2014년 11월 구매한 마늘주사로 일컫는 '푸르설타민주'(50개)도 2012년 8월에 같은 양 구매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푸르설타민주는 비타민B1 결핍증 예방 및 치료 목적으로 사용된다.lys@news1.kr<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