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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현장 사진


ⓒ 제천시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제천시의회로부터 호된 질타를 받았다. 서울사무국 없이 영화제를 추진하겠다던 약속을 불과 한 달만에 번복한 데 이어 후원 협찬금을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는 게 시의회의 지적이다.

주택청약 방법 2일 열린 제천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올해 열린 제2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두고 시의원들의 질문이 빗발쳤다.
"후원금 1억2700만원 중 6200만원이 소송 비용, 이렇게 쓰는 게 맞나?"
제천시와 영화제 사무국이 공식 채널을 통해 공언한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열린 제천시 문화예 자산관리공사 술과 행감에서 김수완 의원은 "올해 3월 15일 제천시 부시장이 브리핑을 통해 '영화제 부실 운영에 대해 시민들께 사과드린다'라고 했다. '임시위원회를 꾸리겠다' 또는 '(사무국) 직원을 줄인다' 등 여러 가지 약속을 했는데 지켜지지 않았다. 심지어 한 달 후인 4월 17일 서울사무국을 계약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실을 아는 시민은 드물다. 해 4월6일방송 석이 안 된다. 정말 너무한 처사다"라고 꼬집었다.
제천시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서울사무국 없이 영화제를 추진하는 것은 어려움이 많다. 당시 시의 발표는 무리가 있었다"라고 답변했다.
영화제 후원금도 도마 위에 올랐다. 김수완 시의원은 "올해 영화제 후원금은 1억2700만 원인데 전 부집행위원장인 A씨의 해임 무효 소송 신혼부부전세자금대출절차 판결에 따른 급여 지급 명목으로 6200만 원을 사용했다"라며 "후원 협찬금이 소송에서 패소한 비용을 물어주는 데 쓰라고 있는 건가?"라고 따져 물었다.
앞선 올해 1월 청주지방법원 제천지원 민사부(재판장 이연경)는 A씨가 제기한 해임 무효 확인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하면서 복직 또는 급여 지급 요건을 충족했다.

저축은행 이자율 지명만 하고 역할은 없었던 일반 시민 홍보대사










▲  제천시는 올해 영화제에 앞서 '홍보대사 없이 치를 계획'이라고 했지만 일부의 지적이 나오자 일반시민을 홍보대사에 지명했다. 당시 시의회는 “사전에 계획하지 않은 급조된 선정”이라면서 제천시를 비판했다.


ⓒ 제천인터넷뉴스




올해 제천영화제는 배우 등 유명 인사가 아닌 일반시민 B씨(70대 여성)를 홍보대사로 임명했다. 영화제 측은 B씨가 1회 때부터 20년간 펼쳐 온 영화제 '짐프리 봉사 활동'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B씨의 역할은 없었다. 김수완 시의원은 "홍보대사가 영화제 레드카펫조차 밟지 못했다"면서 "그(B씨)가 이런 말을 전해왔다. '내게는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주최 측이) 설명을 하고는 그에 맞는 역할은 하나도 주어지지 않았다'라고 했다. '상처를 많이 입었고, 자괴감 마저 들었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과거 일정지원 봉사는 대부분 젊었는데, 올해는..."
20회째 이어온 제천영화제는 공식 일정을 지원하는 짐프리(JIMFFree)를 선발한다. 올해는 ▲공연팀 ▲마케팅팀 ▲문화사업팀 ▲영화음악아카데미팀 ▲영화팀 ▲운영팀 ▲초청팀 ▲홍보팀 등 8개 팀 27개 파트에 총 248명을 선발했다.
이정임 의원은 "그동안 짐프리의 90%가 대학생이었다. 근데 올해는 70살 넘으신 분들도 있었다. 나름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을 모집을 했어야 했다. 매우 실망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시민들은 영화제를 없애라고 한다. 소수를 위한 행사에 치중을 하니까 그런 말이 나오는 것"이라며 "제천시가 준 사업비와 비교하면 예산을 짜임새 있게 쓰지도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행감에서 제천시는 영화제 서울사무국 임대 현황을 공개했다. 월 임차료는 275만 원에 보증금은 2500만 원, 계약기간은 2년이다.
이정현 시의원은 "영화제가 5억 원 이상 마이너스(적자)를 냈다. 시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존폐 논의까지 있는 상황"이라면서 "채무 변제가 우선인데 서울사무국 임차료랑 보증금에 많은 돈이 들어간다. 추가 예산 투입이 없도록 해달라. 임대료도 환수하라"라고 주문했다.
제천시 관계자는 "영화제의 활동 자체가 서울에서 이뤄지는 게 많아 지역에서만 운영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라며 "전문 인력들을 확보도 어렵고, 오히려 왔다갔다 하는 비용이 더 많이 들어간다"라고 유지 의사를 보였다. 제천시에 따르면 현재 영화제 서울사무국 상주 인원은 집행위원장을 포함해 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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