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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전날 “멕시코만의 명칭을 아메리카만으로 바꾸겠다. 얼마나 아름다운 이름인가”라고 밝힌 것에 대해 이같이 맞받아쳤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아메리카만’ 개칭 주장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AFP)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날 회견을 위해 1607년에 편의점 제작된 고지도까지 준비했다. 해당 지도에는 멕시코만 명칭은 그대로, 미국 명칭은 멕시코 아메리카로 표기돼 있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아메리카와 멕시코의 순서가 뒤바낀 ‘아메리카 멕시코’라는 명칭도 함께 제시하며 트럼프 당선인의 멕시코만 개칭 주장을 농담인 것 마냥 재치 있게 받아넘겼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웃음을 잃지 않으면서도 “멕시코 대신저축은행 만의 이름은 유엔에서 인정한 것”이라며 “이미 17세기에도, 미국이라는 나라가 생기기 전부터 멕시코만이라는 이름은 존재했고 국제적으로도 통용되고 있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미국이 독립한 1776년 이전부터 멕시코만이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그는 또 트럼프 당선인이 “범죄 카르텔이 멕시코를 다스리고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 사금융권대출 유감스럽게도 그는 아마 펠리페 칼데론이 여전히 멕시코 대통령이라는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멕시코는 국민이 다스리는 나라”라고 밝혔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외에도 “우리의 자유롭고 독립된 주권을 확고히 지키면서 트럼프 정부와 서로 이해하고 협력해 나아갈 것”이라며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제1금융권신용대출 셰인바움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은 상대방에 대한 공개적인 비하 발언은 피하고 있다. 아직까지 두 지도자가 직접 마주한 적이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양측 간 교류는 트럼프 당선인이 멕시코에 25% 관세 부과를 예고하고 셰인바움 대통령이 보복 관세를 시사했을 때 전화통화를 가진 것이 유일하다.
가디언은 “셰인바움 대통령의 농담은 빠르게 창업진흥원원장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져 나갔지만, 동시에 앞으로 몇 년 동안 그와 트럼프 당선인의 관계가 어떤 모습일지, 또 어떤 분위기를 형성할 것인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날 셰인바움 대통령의 대응은 캐나다와 대비를 이뤄 세간의 이목을 더욱 집중시켰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州)라고 칭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에 대해선 주지사라고 비하했다.
이후 캐나다의 멜라니 졸리 외무장관은 트럼프 당선인을 향해 “완전한 이해 부족”이라며 “우리는 위협에 직면해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이 때문에 세계 최대 자유무역협정(FTA) 중 하나인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이 파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트뤼도 총리가 전날 사퇴하게 된 이유 중 하나로 트럼프 당선인의 공격적인 수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다른 국가들에 대해서도 상대 국가를 조롱하거나 현상 변경을 시도하는 듯한 발언을 내놔 논란을 사고 있다. 바로 전날에도 그린란드와 파나마 운하를 장악하기 위해 무력 사용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시사했다. 이는 유럽 등의 국가에서 작지 않은 파문을 일으켰다.
이러한 발언들이 트럼프 당선인이 정말로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인지, 혹은 단순히 농담인지는 불분명하다. 다만 과민 반응을 보일수록 트럼프 당선인에게 유리한 국면으로 흘러간다는 공감대가 국제 사회에서 형성되고 있다.
보수 성향의 캐나다 로비업체 패스웨이그룹의 조간느 버크 파트너는 “트럼프 당선인은 캐나다와 멕시코가 주권을 포기할 의향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는 캐나다 국민을 놀리면서도 (자신의 발언에 대한) 과잉 반응은 정당화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성훈 (bang@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