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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시시각각 한국일보 플랫폼은 경쟁 매체보다 빠르고 깊은 뉴스와 정보를 생산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1954년 창간 이래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거나 국민적 감동을 이끌어낸 수많은 특종이 발굴됐다. 지난 70년 다수의 특종과 사건 중 파장이 컸던 내용들을 연도별로 안배해 ‘70대 특종’을 골라내 뉴스 이용자들에게 소개한다.




오버투어리즘의 문제가 한국도 예외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 2023년 8월28일 자 한국일보 1면.


그동안 연재된 한국일보 70대 특종의 상당수가 그렇듯, 세상을 바꾸는 큰 특종은 현장에서의 작은 2금융권대출상담 제보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2023년 8월, 제396회 이달의 기자상(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을 수상한 '사라진 마을: 오버투어리즘의 습격' 특종도 그랬다.
당시 특종을 취재했던 기자들에 따르면, 해당 취재는 서울 북촌 마을 시민의 생활 불편을 호소하는 작은 제보에서 시작했다. 서울 종로구 북촌 한옥마을의 한 주민이 그해 7월 초 개인파산자격조건 한국일보 기자에게 “올봄부터 마을에 외국인 관광객이 몰려들어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시끄러워졌다”고 하소연했다. 제보자는 "코로나19 팬데믹이던 2021년 북촌 마을의 고즈넉함에 반해 이사를 왔는데 전혀 다른 동네가 됐다"고 불평했다. 이탈리아 베니스나 스페인 바르셀로나처럼 해외 유명 관광지만 겪는 줄 알았던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 탓에 주민의 삶이 침범당 보금자리주택 가격 하는 현상)이 어느덧 우리 이웃 마을까지 덮쳤다는 제보였다.
한국일보는 이 제보가 갖는 의미에 주목했다. K콘텐츠의 위상이 높아지고, 팬데믹 종료로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는 추이에도 주목했다. 이 현상이 전국적으로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아래 한국일보 기자들은 체계적, 조직적으로 움직였다. 취재 지역을 넓히기로 대출받아 했다. 서울 북촌뿐 아니라 부산 흰여울문화마을과 인천 동화마을, 강원도 양양군 양리단길(현남면) 등 국내 마을형 관광지 11곳에서 여러 날을 머물며 문제를 살폈다. 소음, 사생활 침해 등 ‘관광 공해’와 삶이 불편해져 주민들이 떠밀리듯 이주해 마을이 텅 비는 과정 등을 기록했다. 꼬박 두 달을 취재한 내용은 활자와 영상, 인터랙티브 콘텐츠에 실렸다.
국내 자동차 회사‘이달의 기자상’ 심사진은 한국일보의 꼼꼼한 취재에 높은 점수를 줬다. 관광객 홍수로 고통받는 지역사회의 보도는 적지 않았으나, 한국일보가 등기부등본과 부동산 통계, 200여 명이 넘는 관계자 인터뷰, 해외 현지 취재와 전문가를 대동한 현장 소음 측정 등 다각적 심층 데이터를 동원한 점에 중시했다. 이 특종은 정부 및 지방정부 정책에도 영향을 미쳤다. 관련 마을의 지자체장들이 제도 개선을 약속했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북촌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마을 입구까지 버스가 진입하는 것을 막고 골목 내 관광 시간을 제한하겠다”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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