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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한 자 협조를 무슨 갈피를 못해도 내뱉었다.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를 기록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1년 전보다 농산물 물가가 내리면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세를 억제했다. 다만 고환율이 지속되며, 가공식품 가격과 석유류 가격이 꺾이지 않았다. 정부는 지속해서 환율 동향을 주시하면서, 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2.0%로 1월(2.2%) 대비 0.2%포인트(p) 낮아졌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석유류 제외 지수) 상승 폭은 1.8%로 둔화했다.



통계청 제공


◇ 저축은행환승론 진정된 채소·과일 가격 상승세… 체감은 어려워
지난달 물가 상승을 억제한 것은 농산물이었다. 지난달 농산물 물가는 지난해 2월 대비 1.2% 내렸다. 농산물 물가는 지난 1월 0.6% 상승폭을 기록한 뒤, 지난달 하락 전환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채소류 물가는 지난달 4.4% 상승에서 이달 1.3%상승으로 상승폭을 줄였다 LTV . 과일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5.3% 내리며 상승폭을 억제했다. 1년 전보다 감, 참외, 복숭아 가격이 25% 이상 내렸고, 토마토와 수박도 각각 19.5%, 18.4% 하락했다. 지난해 초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금사과로 불리던 사과의 가격도 2.3% 내렸다.
농산물 물가 안정세는 정부의 대대적인 물가 잡기 정책 효과인 것으로 파 신규창업자금대출 악된다. 정부는 연초부터 장바구니 물가를 잡겠다며 농·축산물 할인 지원과 농식품 바우처 등에 11조6000억원을 쏟아부었다. 이와 함께 할당관세와 수입 부가세 면제 등 각종 세제 혜택을 적용해 바나나, 체리 등 값싼 수입 과일을 시장에 풀었다.
이 때문에 지난해보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지만, 수입과일 가격은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보다 작은깜자 체리 가격은 18% 내렸고, 키위(-13.1%) 바나나(-11.4%), 파인애플(-10.7%)은 10% 이상 가격이 하락했다. 망고 가격은 0.1% 하락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가격대를 유지했다.
다만 통계청 관계자는 “과일이나 채소 물가는 지난해 대비 기저 효과가 있다”며 “지수 수준 자체가 낮지 않아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물가는 상당히 높을 업체입니다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선식품지수는 113.67로 35개월 만에 최저치지만, 물가 수준 자체는 여전히 높다. 신선어개(115.48), 신선채소(133.85), 신선과실(155.15) 등은 기준연도인 2020년(100)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한편, 개인서비스 물가도 전년 동월 대비 상승폭을 축소했다. 개인서비스 물가는 지난 1월 3.2% 상승을 기록했으나, 2월에는 3%로 낮아졌다. 설 연휴가 끝나면서, 여행 관련 상품의 가격 하락 폭이 큰 영향이다.
◇ 환율 민감한 가공식품·석유류 가격은 큰 폭 상승… 향후 물가 변수된 ‘환율’
물가 상승 폭이 축소되긴 했지만, 높은 원·달러 환율로 일부 품목에서는 가격 상승세가 꺾이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달러당 1300원대에 머물던 환율은 12월 비상계엄 이후 1400원대에 올라섰다. 지난 1월에는 1400원 후반대로 뛴 상황이다.
가공식품 물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식품업계는 이상기후, 재배면적 감소, 인건비 상승, 고환율 등으로 수입원자재 가격이 올랐다며 잇따라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2.9%로, 전체 물가 상승률에 0.24%포인트(p) 기여했다. 지난 1월 상승폭(2.7%)과 기여율(0.23%p)보다 확대됐다. 품목을 보면, 오징어채(29.1%), 비스킷(8.4%), 커피(7.9%), 주스(7.6%), 빵(4.9%) 등의 가격이 상승세였다.
정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14종의 식품 원자재에 대해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있다”며 “농식품부를 통해 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율에 민감한 석유·천연가스 등 에너지 자원 가격도 오름세였다. 석유류 물가는 지난 1월(7.3%)에 이어 2월에도 6.3% 상승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1년 전 80.9달러에서 지난달 78.2달러로 내렸지만, 환율이 1331원에서 1447원으로 오른 탓이다. 에너지 가격 영향을 받는 전기·가스·수도 물가도 3.1% 상승을 기록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제유가가 안정되면서 강달러 효과를 상쇄하고 있으며, 물가는 추세적으로 안정되고 있다”며 “통화정책 중점 사항을 물가안정보다는 금융 안정, 경기 침체에 대한 대응으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정부는 급변하는 환율로 올해 물가 추이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으로 환율이 지속해서 변동성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환율이 어떻게 될 거다라고 말하기 쉽지 않다”며 “환율을 일 단위로 모니터링하고 있고, 물가 예측치도 매일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조사국 물가동향팀 조강철 차장·위승현 조사역도 지난달 27일 보고서를 통해 “작년 말부터 급등한 환율로 인해 하반기에 물가가 오를 가능성이 있다”면서 “가격 인상을 미루던 기업들도 환율 상승이 장기화되면 가격 인상에 동참하면서 환율의 물가 전가 효과가 확대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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