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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 말해보았다. 못 한마디 같아. 뒤를 치다가도미국에서 수의영양학전문의 과정을 수료한 최기정 수의사가 온라인에서 판매 중인 반려동물 영양제 제품들을 살펴보며 설명하고 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각종 포털사이트에서 '강아지·고양이 영양제(보조제)'를 검색하면 많은 광고 제품들을 볼 수 있다. 상단에 노출된 제품들을 클릭해 상세페이지 내용을 살펴보면 다른 반려동물 보호자들의 구매 리뷰부터 각종 제품 수상 내역, 반려동물이 걸릴 수 있는 질병 설명, 건강에 좋다는 영양 성분 정보로 가득 차 있다.
최근 상세페이지에는 제품 성분과 관련한 논문까지 등장해 보호자들을 더욱 솔깃하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영양학 전문가가 아닌 이상 제주스위스 이 제품이 실제로 좋은 것인지 판단하기란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국내 반려동물 영양제 광고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 '코코스퀘어'에서 최기정 수의사를 만나 의견을 들었다. 그는 지난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교 수의대에서 수의영양학 전문의 과정을 수료하고 보호 subprime 자들을 위해 영양 상담을 해주고 있다.
최기정 수의사에게 온라인에서 판매 중인 반려동물 영양제 몇 가지를 보여줬다. 그는 제품 설명을 꼼꼼히 살펴본 뒤 "원료 함량이 명시되지 않거나, 건강에 좋다고 강조하는 유효 성분의 함량이 턱없이 낮은 제품들이 많다"며 "마치 트러플(트뤼프)이 0.1%도 들어 있지 않은 감자튀김을 보는 기분"이라고 소액저금리대출 꼬집었다.
또한 "각종 논문의 일부를 발췌해 그럴듯하게 설명해 놓았지만 실제로는 해당 영양제가 강조하는 효능과 관련이 없거나, 오히려 상반되는 설명도 보인다"며 "구매하는 보호자들이 속고 있는 셈"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을 졸업한 최기정 수의사는 지난 2018년부터 미국에서 수의사로 활동하고 있다. 최 신용불량자 자동차할부 수의사는 반려동물 보호자들과 상담할 때 자주 받는 "어떤 사료를 먹여야 할까요?"라는 질문에 확신을 갖고 답변하지 못했던 경험을 계기로, 수의영양학을 깊이 공부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지금은 영양학을 가르치는 대학이 하나둘 생기고 있지만, 한국에서 대학에 다닐 당시만 해도 영양학을 배울 기회가 거의 없었다"며 "보호자들의 질문에 자신 있게 노동부 답변하기 위해 미국에서 수의영양학 전문 과정을 수료했다"고 밝혔다.
영양학을 전문적으로 공부한 수의사는 어떤 역할을 할까. 최 수의사는 3년간의 전문 과정 동안 매일 응급실에서 근무하며 다양한 질환을 가진 동물들의 상태를 평가하고, 개별 맞춤 영양 설계를 연구했다.
반려동물이 나이가 들수록 한 가지 질병이 아니라 복합 질환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어떤 질병은 단백질을 제한해야 하지만 다른 질병은 단백질을 충분히 먹여야 한다. 이런 경우 최적의 처방식을 찾고, 적절한 급여량과 주의 사항을 결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최 수의사는 지도 교수를 통해 수의임상영양학을 배우며 이러한 연구를 진행했다.
현재 그는 미국 동물병원에서 임상 수의사로 근무하고 있다. 동시에 온라인 웹사이트를 운영하며, 맞춤형 가정식 상담뿐 아니라 반려동물의 상태에 따른 처방 사료 및 영양제 제품 추천 등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보호자들이 영양제를 똑똑하게 고르려면 허위·과장 광고에 현혹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시중에 판매 중인 반려동물 영양제는 사실 사료로 제품 허가를 받고 있다. 의약품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영양제만 먹어도 하얗던 눈이 정상이 된다거나, 기관지 건강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등의 광고는 주의해야 한다.
최기정 수의사는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사료 등의 기준 및 규격' 개정안을 마련하고 국내 사료 영양표준을 설정하고 있는 가운데 기능성 영양제 제품에 대한 규제도 필요해 보인다"며 "이슈가 터지면 국산 제품에 대한 신뢰 회복이 힘든 만큼 업체들의 자정 작용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한국에도 영양학을 깊이 있게 공부한 수의사들이 있다"며 "모든 보호자가 직접 공부하고 제품을 분석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경우 영양 전문(특화) 수의사의 상담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수의 영양학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수의사들이 영양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이를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교육과 강의가 더욱 활성화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펫피플][해피펫]



최기정 수의사와 반려묘 (최기정 수의사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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